중앙 정부의 광복 60주년 행사가 열리는 경복궁 앞과 남대문광장 주변은 교통 통제를 하고, 시청 주변만 통제 구간에서 빼놓아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시 간부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도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씨와 시립교향악단이 나오는 클래식 음악회인데 주변에 차가 다니면 안 된다”며 “(허준영) 경찰청장은 합리적 사람이니 (결정을 바꿀 때까지) 며칠 더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청 앞 음악회도 정부의 광복 60주년 기념 행사 중 하나로 포함돼 있는데 차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도 했다.
지난 9일 서울시경찰청의 ‘8·15 교통 통제 계획’을 확인한 서울시 간부들은 연 이틀 경찰과 협상을 벌였지만, “교통 처리의 어려움이 커 시청 앞은 통제할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경복궁~광화문 4거리, 서울역~남대문~힐튼호텔 구간만 통제해도 시내 교통이 많이 막히는데, 시청 주변까지 막으면 교통대란이 일어난다”는 게 경찰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