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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입력하면 10분 만에 소설로…"신세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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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5.12.08 06:00:00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5]②전시 콘텐츠
110개→196개 크게 늘어… 6개 테마로 구성
직접 체험·학습… 관람객 부스마다 인산인해
'시네 AI' 올해 첫선… AI 장편 프로젝트 상영

[이데일리 최희재 윤기백 기자] “인공지능(AI)으로 이런 것도 된다고?”

지난 4~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5’는 말 그대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특히 AI 전시·체험 콘텐츠를 선보인 코엑스 2층 더플라츠는 행사 내내 인파가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5’는 지난해보다 한층 커진 규모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전시 콘텐츠는 작년 110개에서 196개로 늘었고, AI를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됐다. AI 영화 섹션인 ‘시네 AI’(CINE AI)까지 신설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스튜디오 리얼라이브 부스에서 VR 기기를 착용하고 AI 콘텐츠를 체험 중인 한 관람객.(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 듣고 만들고 즐기다… 현장 열기 ‘후끈’

전시는 △발견하다 △감상하다 △체험하다 △만들다 △연결하다 △선보이다 등 6개 테마로 구성됐다. 간단한 명령어만 입력하면 바이럴 영상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생성하는 캐럿AI(패러닷) 부스를 경험하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짧은 시간에 완성도 높은 영상이 뚝딱 생성되니 ‘AI 신세계’가 따로 없다.

행사장에서 만난 30대 부부 황희선·정재호 씨는 “AI 영상은 어색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비전문가도 수준 높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행사에 2년 연속 참가한 패러닷 관계자는 “올해는 일반 관람객뿐 아니라 제작자, 기업 관계자 방문이 크게 늘었다”며 “불과 1년 만에 AI 이해도가 확연히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대본을 입력하면 10분 만에 소설이 완성되는 스토리피아 부스도 인기였다. AI로 소설을 써 본 웹소설 작가 김 씨는 “아이디어를 이렇게 빠르게 구체화해 출판까지 해본 건 처음”이라면서 “창작자로서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4컷 웹툰을 자동 생성하는 투닝플러스 부스도 북적이기는 마찬가지. 3D 스튜디오에서 원하는 캐릭터와 구도를 설정하고, 생성을 누르면 금세 웹툰이 완성됐다.

이밖에도 일반 카메라만으로 실시간 3D 모션을 구현하는 이엑스코퍼레이션 부스, 가상현실(VR)로 NCT 드림의 콘서트와 나이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 리얼라이브 부스, 인간의 호흡과 자연을 시각화한 미디어파사드 ‘딥 숨’을 선보인 디스트릭트 부스 등도 인산인해였다.

특히 디지털 디자인·아트 기업 디스트릭트는 AI를 활용해 콘텐츠 산업 혁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4일 열린 개막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최은석 디스트릭트 부사장은 “이번 표창은 ‘AI 기반 창작·전시·운영’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온 디스트릭트의 도전과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 큰 예술적 경험과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을 계속 연구하고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한 최 부사장은 “디스트릭트가 멘토링을 진행한 ‘영영’, ‘S3’ 팀이 현장에서 받은 관심과 응원을 보면서 교육이 산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확인했다.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5’ 참여를 통해 AI와 예술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젊은 창작자들의 가능성에 큰 기대를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이들이 산업의 무대로 자신 있게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산업도 AI 시대… ‘시네 AI’ 첫 선

올해 신설된 AI 상영관 ‘시네 AI’도 눈길을 끌었다. 사흘간 총 15회 상영하는 동안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로 가득했다. 상영작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AI 섹션 출품작 △‘대한민국 AI 콘텐츠 어워즈’ 수상작 △MBC C&I의 AI 프로젝트 ‘라파엘’·‘판테온’ 등이었다.

특히 주목받은 작품은 AI 콘텐츠 제작사 무암이 만든 심리 서스펜스 영화 ‘젠플루언서’였다.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로, 배우 배윤경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전체 촬영의 절반 이상을 AI 영상으로 구현한 국내 최초 장편 영화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상영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AI 영화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봤다”며 호평했다.

지난 4~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5’에서 관람객들이 AI로 만든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지난 4~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5’에서 한 관람객이 AI로 만든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지난 4~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5’에서 한 관람객이 AI로 만든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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