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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주민들은 몇 개 남지 않은 우물에서 물을 끌어 올리거나 폭염 속에 몇 시간을 걸어가 급수 트럭에서 물을 받아 오고 있다. 며칠씩 씻지 못하는 것도 흔한 일이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청소용 물을 마시기 시작했으며 바닷물로 씻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구호품이 부족해지면서 비누를 구하기도 어렵게 됐다. 시장에서 샴푸 한 통이 100달러(약 1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생 상태가 악화하면서 수인성 질환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 가자지구 주민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인당 최소 비상 급수 기준인 하루 15리터(ℓ)보다 훨씬 적은 물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2ℓ도 안 되는 양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난민 텐트에서 생활 중인 이만 마스리는 “우리는 하루에 물 한 잔만 마신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에 한 번 꼴로 난민 캠프에 오는 급수 트럭에서 식수를 구하고 우물에서 물을 길어 씻는다. 그는 “트럭이 오지 않는 날에는 우물 물을 마시는데, 그 물은 우리를 아프게 한다”며 “아이들이 설사를 하고 가족 모두가 피부 발진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시티 주민 발삼 칼라프는 “여름 더위 속에 물을 얻기 위해 매일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데 그렇게 얻은 물은 반나절도 못 간다”며 “배고픔은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지만, 물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해 10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을 대규모로 남부로 이동시킬 채비를 하면서 인도주의 위기가 한층 더 악화될 전망이다. 가자지구 남부는 수차례 폭격으로 병원 등의 인프라가 파괴됐을 뿐 아니라 기존 인구의 수십배에 달하는 피난민들이 유입돼 식량 부족과 위생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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