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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생애’는 전성기를 누리던 슈트라우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부 ‘영웅’, 2부 ‘영웅의 적들’, 3부 ‘영웅의 반려자’, 4부 ‘전쟁터의 영웅’, 5부 ‘영웅의 업적’, 6부 ‘영웅의 고독과 성취’ 등 총 여섯 장면으로 구성됐다. 4관 편성, 8대의 호른, 2대의 하프, 여러 타악기 등이 나오는 대편성 곡이다.
이번 공연은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인 라이너 호넥이 객원 악장을 맡는다. 라이너 호넥은 30여 년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다. 세계적인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참여해 솔로 파트를 연주한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호넥은 1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의 협연자로도 나선다. 베토벤이 1806년 완성한 유일한 현악기 독주 협주곡이다. 빈틈없는 구성에 교향악적인 웅장함과 조형미를 갖춰 바이올리니스트들이 ‘가장 마지막에 연주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손꼽힌다. 베토벤이 채워놓지 않은 1악장 카덴차 때문에 연주자의 음악성과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김선욱 예술감독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협주곡 중 하나로 바이올리니스트에게는 연주하기 어려운 곡인데 라이너 호넥이 어떻게 연주할지 기대된다”며 “슈트라우의 작품은 기발하고 창조적인 발상으로 가득하지만 어느 음 하나 더하거나 뺄 수 없게 완벽하다. 정말 천재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연주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