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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물가 안정세는 작년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된 영향이 크다. 지난달 석유류 상승률은 0.1%에 그쳐 전월(8.4%)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올해 2월 (-1.5%)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2.4%로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지만, 전월(5.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채소류는 1년 전보다 1.7% 감소했고, 축산물·수산물은 각각 0.8%·1.8% 올랐다. 그간 높은 수준을 보였던 신선과실(9.6%) 상승률도 햇과일 출하로 전월(21.3%)보다 크게 줄었다.
정부는 특별한 충격이 없으면 연말까지 2% 초반대 물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앞으로 기상이변, 국제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물가는 2% 초반으로 안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 목표 수준에 도달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물가가 드디어 2% 정도로 안정되기 시작했다”며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