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업체 네이버페이의 빠른 정산 제도를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의 반응이다. 최근 플랫폼 온라인 쇼핑 업체인 티몬·위메프가 판매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판매대금을 유용하면서 네이버페이의 빠른 정산 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2020년 11월부터 시작된 빠른 정산 서비스로 선지급된 정산대금이 누적 40조원에 달한다. 소상공인들에게 약 1800억원 규모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소비자가 네이버페이로 상품을 구매할 경우 카드 결제가 전자지급결제대행(PG)을 거쳐 네이버페이로 이동하고 네이버페이는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한다. 네이버페이의 빠른 정산은 배송시작 다음 날, 결제 후 약 3일 만에 대금의 100%를 정산하는 무료 서비스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이커머스에서 가장 빠른 정산 주기를 제공한다.
기존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네이버페이 가맹점에 구매 확정 다음 날 정산되는 일반적인 정산 주기가 약 8일인데 이보다 무려 5일 정도 빠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선 2020년 11월부터 빠른 정산 서비스가 제공돼왔고 작년 9월부터는 외부몰로도 확대해 네이버페이 주문형 가맹점에도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실물배송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사업자 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또는 주문형 가맹점인 경우 네이버페이 월 거래건수가 3개월 연속 20건 이상, 반품률 20% 미만인 경우에 빠른 정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추가 비용이나 부가 조건이 없다는 측면에서 신청 조건의 허들이 낮다.
빠른 정산 서비스는 주로 네이버 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은 네이버페이가 티몬·위메프에 대금을 지급했음에도 티몬·위메프가 이를 유용, 판매자에게 지급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빠른 정산 서비스로 상생 금융에 기여한 공로로 네이버페이를 전자금융업권 중 유일하게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 11월부터 올 7월까지 네이버페이 빠른 정산 서비스를 이용한 약 12만명의 소상공인에게 선지급된 대금은 총 약 40조원에 달한다. 네이버페이 빠른 정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의 93%는 영세·중소사업자이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월간 거래액의 약 46%는 빠른 정산으로 선지급되고 있다.
티몬·위메프처럼 길게는 두 달까지 긴 정산주기로 대금을 받는 온라인 소상공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선정산 대출’를 감안하면 빠른 정산 서비스로 아낄 수 있는 금융비용이 약 1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빠른 정산 누적 대금 약 40조원을 평균 금리 6%로 가정, 타 커머스의 평균 정산 기간(약 27일)의 평균 기한이익을 가정해 산출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사업을 총괄하는 이향철 네이버 책임리더는 “빠른 정산 서비스가 가능했던 이유는 네이버페이의 우수한 위험거래탐지시스템(FDS) 등의 기술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네이버페이는 가맹점과 상생하며 빠른 정산 서비스의 지원효과를 더욱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