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4·10 총선이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왔다”며 “선민후사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 리스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그는 “제 입장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실의 과도한 당무 개입을 비판하는 목소리엔 “그에 대한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며 “그 과정에 대해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말씀 드리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당정 간 신뢰가 깨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 한 위원장은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당정 갈등을 봉합하려면 대통령실이 한 발 물러나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런 평가는 제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4월 총선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그가 전날 기자단에 공지에서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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