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139년만에 최대 폭우…긴급 휴교령

김겨레 기자I 2023.09.08 09:29:11

7일 밤부터 시간당 159mm…1884년 이래 최대
긴급 휴교 및 출근 중단…대중교통 운행도 중지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홍콩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8일 긴급 휴교령이 내려졌다. 지난 1일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등교와 출근 등 이동이 제한된 지 일주일만이다.

8일 홍콩에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도로에서 배수관 작업자가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사진=로이터)


홍콩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홍콩에는 158㎜의 폭우가 내려 1884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도로와 주차장이 물에 잠겼고 지하철역과 건물, 쇼핑몰 등이 침수됐다.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와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일부 시민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부상을 당했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홍콩 정부는 광범위한 지역에 홍수와 교통 혼란이 발생해 8일 하루 동안 모든 학교의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또한 모든 고용주는 태풍 경보 8호에 준해 직원들의 출근 여부를 결정하고 업무를 유연히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모든 공공기관과 상점이 문을 닫고 이날 오전엔 주식시장도 휴장한다. 버스와 페리 등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지하철을 축소 운영하는 등 사실상 도시를 폐쇄했다.

홍콩 기상청은 이번 폭우가 최근 중국 남부를 강타한 태풍 ‘하이쿠이’가 몰고 온 저기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선 하이쿠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8일 홍콩에 내린 폭우로 한 주차장이 물에 잠겨있다. (사진=로이터)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