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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중인데 멀티프로필 까였다…카톡에 피해 본 사람들

김화빈 기자I 2022.10.16 14:00:39

SNS서 피해사실 호소 나돌아
퀴어 등 성소수자 아웃팅 피해도 우려돼
카카오 "피해 사실 확인 중"
트위터 실시간 트랜드서 상위권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터져서 불륜카페가 덩달아 난리났네. 불륜은 사랑보다 스릴이구나.” (트위터 이용자)

(사진=이미지투데이)
16일 화재가 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3만2000대 서버를 두고 서비스를 제공해온 카카오가 1만 2000대 서버를 복구 중인 가운데 SNS에선 ‘멀티프로필’이 무작위로 공개됐다는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기능은 기본 프로필 외에 복수의 프로필을 사용자가 추가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필을 원하는 친구에게 공개할 수 있다. 최대 3개의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문제는 불륜커플들이 정혼자에게 불륜사실을 숨기기 위해 설정해놓은 프로필 일부가 복구 과정에서 공개됐다는 점이다. 한 카카오톡 이용자가 피해 사실을 SNS에 알리면서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고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퀴어 등 사회적 소수자들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성 정체성이 드러나는 ‘아웃팅’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14시 기준 트위터 대한민국 트렌드 (사진=트위터)
이러한 우려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창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멀티프로필 오류로 인한 카카오톡 사진 유출과 불륜커플들의 피해상황 게시글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시간까지 카카오의 전면복구는 요원해보인다.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전체 전원 공급이 차단돼 이중화 조치가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증설해 트래픽을 전환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전원 공급에 따라 (전체) 복구 시간이 언제가 될 지는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카카오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2년 만에 발생한 최장기간 장애다.

카카오 측은 멀티프로필 유출 우려에 대해 “멀티 프로필이 지정 친구가 아닌 친구들에게 보이는 오류가 발생한다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일부 프로필 이미지 설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도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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