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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는 올해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본사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256억원보다 123% 증가한 571억원이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원에서 92억원으로 1326%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16%에 달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41억원과 159억원이었다.
자회사인 동행복권 등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 역시 개선됐다. 제주반도체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4억원과 10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84억원과 193억원이었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서도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기 어려운 반도체 업계 호황이 이어졌다. 여기에 다수 글로벌 IoT(사물인터넷) 모듈 업체들을 메모리반도체 거래처로 확보하기도 했다”며 “국내외에서 밀려드는 반도체 수주에 따라 현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물량을 최대한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반도체는 IoT용 통신기기와 컨슈머, 모바일 네트워크 등에 들어가는 복합응용 메모리반도체인 ‘멀티칩패키지’(MCP)에 주력한다. 매출액 중 MCP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다. MCP 외에도 △D램 △낸드플래시 △C램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들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하면서 올해 1분기부터 매 분기 매출액이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분기 매출액은 1분기 295억원, 2분기 475억원, 3분기 571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3분기에도 통신기기와 컨슈머 등에 쓰이는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이 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여기에 자동차용 메모리반도체 실적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해 제주반도체 매출액 중 0.2%에 불과했던 자동차용 메모리반도체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5%까지 늘어났으며, 증가 폭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제주반도체는 지난해 5개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AEC-Q100’(자동차용 부품 신뢰성 평가규격) 인증을 받았으며, 관련 제품을 국내외 유수 자동차 전장업체에 공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용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미국 퀄컴, 대만 미디어텍으로부터 인증받은 초고속 메모리반도체 ‘LPDDR4X’를 장착한 MCP로 향후 5G(5세대 이동통신) IoT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성장 분야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메타버스 등에 활용되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기기용 초고속·저전력 메모리반도체 솔루션도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듯 미래 주력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반도체는 지난 상반기 통신용 반도체 세계 1위인 미국 퀄컴과 대만 미디어텍으로부터 5G IoT 칩셋용 메모리반도체와 관련, MCP 5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제주반도체 전체 실적 중 5G IoT MCP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0%에서 오는 2025년 5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