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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코스피 시장 흐름에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만큼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지만 상승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723.6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0% 오른 3830.1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2% 하락한 1만3610.54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보합권 등락을 보였으나 공포지수가 22.91선으로 하락했다.
이런 분위기에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76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도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여전히 91선을 기록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도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이러한 달러 강세보다는 코스피 지수 흐름에 더 영향을 받아 하락 압력이 더 셀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수급이다. 환율이 1110원 초반대로 내려앉은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매도) 물량 출회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인 탓에 달러 매수 심리는 하단을 떠받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환율은 1110원 초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화와 코스피 지수 동조화가 다시 한 번 외환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장중 주가 상승을 쫓는 환율 하락 패턴이 대두될 것”이라며 “소폭 하락 출발한 환율은 증시 호조, 이월 네고를 소화하며 낙폭을 키우겠으나 결제를 비롯한 저가 (달러) 매수에 막혀 1110원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