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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온 노경애 작가가 한자와 일본 시 하이쿠에서 영감을 얻은 공연 ‘더하기 놓기 +,’를 선보인다.
노 작가는 네덜란드 유럽무용발전센터에서 안무를 전공하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활동했다. 2010년부터는 한국에서 신체 움직임을 바탕으로 사운드·영상·시각 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는 이색적인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더하기 놓기 +,’는 한자의 회의문자(會意文字) 원리와 일본의 시 하이쿠의 조합 기법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구체와 구체가 만나 추상을 이루는 회의, 두 요소가 서로 섞여 제3의 이미지와 개념을 만드는 하이쿠의 원리와 기법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글자와 이미지의 결합, 서로 다른 성질의 사물의 결합, 의성어와 행동 사이의 어긋한 결합 등의 실험을 한다. 이질적이고 비논리적인 결합을 통해 하나의 존재가 갖는 고유성이 깨질 때 새롭게 생겨나는 의미를 질문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오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