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아베 "담화에 침략·사죄 표현 넣지 않겠다"

김태현 기자I 2015.04.21 08:53:54

"같은 내용이라며 새로 담화 발표할 필요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출처=텔레그램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8월 발표하는 종전 70주년 담화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문구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20일 BS후지방송에서 종정 70주년 담화와 관련해 “(역대 내각의) 기본적인 입장을 따르기로 한 이상 이전 문구를 또다시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 식민지 지배를 인정하고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村山)담화에 담긴 `침략`, `식민지 지배`, `뼈저린 반성` 등의 표현을 이번 담화에 넣겠냐는 질문에 “같은 얘기를 되풀이하고자 한다면 (새로운) 담화를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2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반둥회의(아시아·아프리카 회의)에서 과거 전쟁범죄와 관련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아베담화의 풍향계 역할을 할 이번 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사죄` 대신 `반성`을 표명할 전망이라고 일본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달 말 예정된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는 “세계에 공헌하는 미·일 동맹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센카쿠열도 영유권 주장을 겨냥해 “법의 지배를 확고히 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