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가을정기 세일을 시작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기존점 기준 매출이 전년동기(10.2~5)대비 2.6% 늘었다고 5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같은기간 매출이 2.1% 증가했다.
8월부터 9월 초 추석 대목 효과를 누리며 두자릿수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하지만 개천절(10월3일)부터 주말까지 연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백화점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069960) 관계자는 “세일 첫 주말과 개천절 연휴가 정확히 겹쳐 세일 초반 고전을 예상했지만, 일요일 매출까지 합치면 일반 세일 첫 주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아웃도어와 패션 상품군이 고른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 남은 세일 기간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력 상품군인 아웃도어와 패션부문의 전진 배치에도 불구하고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여성패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3%(캐주얼 5.5%, 컨템포러리 15.8%), 남성패션은 8.4%(캐주얼 12.9%, 트레디셔널 18.4%) 증가했다. 골프(22.3%), 스포츠(12.5%), 레저(4.1%) 등도 선전했으며 중국인 관광객과 혼수 수요에 힘입어 해외잡화(30.7%), 명품시계·보석(11.2%), 가구(17.2%), 식기·홈데코(18.4%) 등도 두자릿수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아웃도어(10.5%)와 아동스포츠(6.5%), 여성패션(3.4%)이 세일 초반 매출 신장을 견인했고 해외패션(9.7%)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마케팅전략팀장은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되고 겨울이 일찍 오고 있는 만큼 겨울 상품을 중심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겨울 상품 물량 확보와 함께 점포별로 진행하는 행사 및 이벤트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 세일과 국경절이 겹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의 중국인(은련카드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10.2~5)에 비해 79.6% 늘었다. 본점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14.8%에서 17%로 늘었다. 같은기간 현대백화점의 중국인 매출도 지난해 보다 85.2%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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