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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베네수엘라 기업이나 개인들은 4년만에 처음으로 정부기관들을 통해서가 아닌 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들일 수 있게 됐다.
지난 2010년부터 베네수엘라 사회정부 정부는 “달러화가 자본주의자들의 투기를 위한 피난처가 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주로 달러화 조달 창구로 써온 채권스왑시장을 폐쇄한 뒤 달러화를 보유할 수 있는 정부기관을 지정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로써 시장에서 달러화 공급은 씨가 말랐고, 베네수엘라 볼리바르화 가치는 암시장에서 90%나 추락했다.
새로운 외환시장에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음식료 등 수입이 시급한 제품에 대해서는 달러당 6.3볼리바르를 책정하고, 관광 등 특정 산업에 대해서는 11볼리바르에서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암시장에서 볼르바르화는 지난주말 달러당 58볼리바르를 기록하고 있다. 볼르바르화는 시위가 격화됐던 지난 2월말 88볼르바르까지 하락한 바 있다.
새로운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한 민간 중개업체 임원에 따르면 시장 개설 이후 달러당 40볼리바르 이상에서 환율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얼마나 많은 달러화가 유통될 지, 볼리바르화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 지와 같은 새로운 외환시장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이같은 조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고 있다. 헤르난 옐라티 방크트러스트앤코 리서치 헤드는 “최근 15년간 일방통행을 보였던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처럼 규제를 완화하는 행태를 보인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환영했다.
다만 정부가 아닌 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될 경우 베네수엘라 볼리바르화는 추가적으로 대폭 평가절하될 수 있다. 이 경우 이미 세계에서 가장 높은 60%의 물가 상승률이 더욱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볼리바르화 하락으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주요 세수인 원유 수출액이 늘어나면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줄이는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입 과정에서 필요한 달러화에 대한 기업들의 접근이 쉬워지면서 당장 부족한 소비용품 등이 제때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옐라티 헤드는 “이번 외환시장 개혁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는 단기적으로 취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경제 해법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2월초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에서 30명 이상이 사망했다. 시위는 경제 침체로 더욱 악화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