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속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작장인 2040명을 대상으로 속병 실태를 조사한 결과 98.9%가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속병 유발 요인으로는 43%가 ‘내 잘못이 아닌데도 책임져야 할 때’라고 답했다. 39.4%는 ‘연봉 등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때’, 37.2%는 ‘비합리적인 상황을 개선할 수 없을 때’, 35%는 ‘별 일 아닌 일로 괜한 트집 잡을 때’라고 복수로 응답했다.
속병을 일으키는 대상은 65.4%가 직속 상사를 꼽았다. CEO 및 임원(13.1%), 동기(6.5%), 후배(4%)라고 답한 사람도 있었지만, 직속 상사가 주는 스트레스에 비해 이들이 주는 영향은 미미한 셈이다.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4번 화를 참는데, 참은 후에는 대부분이 만성피로감과 소화불량, 두통, 우울증, 피부트러불,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직장생활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직장인 절반 이상이 속병을 앓을 때 사표를 고민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66.5%가 ‘퇴사를 생각하게 된다’고 할 정도로 속병의 정도가 깊은 것 같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