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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생산조정으로 에너지절감 대책 동참

피용익 기자I 2011.12.14 12:00:00

자체 LNG 발전..전기로 순차적 가동중지 계획
"토요일 전시간대 경부하 분류" 정부에 요청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철강업계가 생산조정 등 특단의 조치를 통해 동계 에너지 절감 대책에 적극 동참한다.

한국철강협회는 14일 전기절약을 위해 생산조정 등 특단의 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업종별 단체가 자율 절전 이행 계획을 발표한 것은 철강업계가 처음이다.

협회 관계자는 "철강산업이 국내 전체 전력소비량의 9.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동계 전력 수급안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에너지 절감 대책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계획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자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및 부생가스 발전 출력을 증대하고, 파이넥스 발전 수리일정 조정, 전기로 등 일부공장 생산스케줄 조정 등을 통해 전기를 절약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사들은 설비보수 및 전기로 순차적 가동중지, 철근 압연공장 휴지 등 생산조정 등을 통해 절전할 예정이다.

또한 철강업계는 에너지 절약 실천과 에너지절감 설비투자 등을 통해 연간 5%의 절전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4대 그린 실천운동(걷기, 끄기, 줄이기, 모으기)과 발전출력 증대기술, 굴뚝배열 회수 발전 등 기술개발과 에너지 절감 설비에 오는 2020년까지 7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철강사들은 동계 실내온도 20℃ 이하 유지, 중식시간 및 퇴실 1시간 전 난방 중지, 피크시간대 난방 가동 일시 중지, 조명 절전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운동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철강업계는 이같은 내용의 절전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전력 수요감축 대책으로 토요일도 일요일, 공휴일과 같이 24시간 전시간대를 경부하 시간대로 분류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철강 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올해 2회 전기요금 인상으로 철강업종 추가 부담액이 총 5364억원에 이르고 있는 등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90년대 이후 토요일 부하수준이 감소해 평일부하와 명확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또 지난 7월부터 실시중인 주5일 근무제 시행확대와, 오는 2012년 시행예정인 초중고 주5일 수업실시로 앞으로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도 토요일은 요금이 싼 경부하로 분류하고 있다. 협회는 토요일 전시간대를 경부하 시간대로 분류할 경우 LNG 복합 발전소 1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56만kW의 전력이 절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동계기간 중 한시적으로 평일 피크시간대 부하를 토요일로 이전할 경우 30% 저렴한 중간부하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수요관리 협정 없이 요금을 하향 조정하고, 기간을 연중으로 확대해 주어야만 부하이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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