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의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뚜렷한 모멘텀이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의 공격적인 현·선물 매도 공세에 증시도 힘이 빠진 모습이다.
18일 오전 10시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11포인트(-0.98%) 내린 2124.0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유럽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 역시상승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상승 흐름을 오래 지속하지는 못했다.
스트레스 테스트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과, 미 법정한도 상향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관망세가 뚜렷했던 가운데 외국인의 `팔자` 공세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도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100억원 규모의 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닷새째 매도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50억원, 405억원의 매수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수 흐름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는 0.5 안팎에 머물러 있다. 이론 베이시스(1.43)를 한참 밑돌고 있어 차익 매물 역시 1000억원 가량 출회중이다. 여기에 비차익 매물까지 더해지면서 총 21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1만9000원(-2.28%) 내린 81만30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현대차(005380)(-1.46%), 포스코(005490)(-2.93%), 현대모비스(012330)(-1.51%), 현대중공업(009540)(-1.62%)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형주가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대부분 대형주에 집중된 점 역시 이에 대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업종을 보더라도 의료정밀(2.10%)과 종이·목재(1.40%) 등 중소형주가 대부분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1% 이상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82포인트(1.15%) 오른 512.82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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