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장세 `적립식펀드가 대안`

이진철 기자I 2008.09.10 10:14:34

변동성장세 적립식투자 `타이밍 리스크 최소화`
적립식펀드, 포트폴리오 투자 통해 자산분산 필요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신용경색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시장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주가 고점과 저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저점에서 매수하고 고점에서 매도해 높은 초과수익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저점을 정확하게 예측해 투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어떤 투자방식이 필요한 것일까?

현대증권은 10일 "지금과 같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시기를 나눠 분할매수하고 매입단가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매월 적립식 투자를 통해 투자시기를 분산시켜 타이밍 리스크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이 코스피지수를 이용해 매월 말일 적립식 투자를 했을 경우와 저점을 잡아 투자했을 경우를 비교한 결과, 2004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거치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누적수익률은 84.3%였다. 기간별로 강세국면에서는 154.7%를 기록했지만 약세국면에서는 -27.7% 하락하며, 누적수익률도 감소했다.
 
▲ 적립식 투자시 연평균수익률
이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되 가장 저점에 해당하는 기간을 선택해 평균수익률을 계산하면 5.68%로 매월 정해진 날짜에 투자했을 때(4.57%)와 성과 측면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월 저점을 찾아 투자하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설령 그렇게 투자를 하더라도 적립식 투자 수익률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적립식 투자는 가격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장에서 특히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장에서 적립식 투자로 꾸준히 매입좌수를 늘린다면 이후 찾아올 상승장에서 초과 수익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변동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현 시점이 기존 투자자에게나 신규 투자자에게나 적립식 투자의 적기"라고 밝혔다.

다만 적립식으로 투자한다고 무조건 안정적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자산을 적절히 분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산이 가지는 고유의 리스크를 최소화시키고 자산간 상관관계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오 애널리스트는 "어떤 투자자가 국내 주식형에 투자한다고 할 경우 성장형 펀드에 2가지 이상을 가입했다면 올바른 분산전략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펀드중 한가지를 성장형 스타일에 가입했다면 다른 하나는 스타일이 다른 가치형이나 배당형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펀드를 통해 국가별 자산배분을 할 때에도 상호 관련성이 낮은 국가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로 리스크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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