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삼진제약(005500) 플래리스의 원외처방조제액은 20억원으로 항혈전제 시장 점유율이 6.1%까지 확대됐다. 이는 동아제약의 항혈전치료제 플라비톨과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삼진제약의 '플래리스'는 다국적제약사인 아벤티스코리아의 항혈전치료제인 '플라빅스'의 제네릭(복제약)이다. '플라빅스'는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단일 품목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동아제약 등 여러 국내 제약사들이 플라빅스의 제네릭을 내놓고 있다.
이미 삼진제약의 플래리스는 지난해 11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연간 1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게보린의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1분기 매출액은 약 50억원이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삼진제약도 플라빅스 제네릭을 내놓을면서 성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플래리스를 통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월 처방 300억원대까지 성장한 항혈전제 시장에서 삼진제약의 플래리스는 올해 약 3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이 추정되고 있다. 이 경우 플래리스가 견인하는 삼진제약 예상 매출 증가율은 20%를 상회할 전망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그간 삼진제약은 진통제 게보린이 매출의 중심이었지만, 올해부터 플래리스가 대표적인 주력 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에이즈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 등의 임상 진척상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