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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부스 참여방법은 올리브영 페스타 등 한국의 오프라인 뷰티 행사와 비슷했다. 큐텐 내 해당 브랜드 페이지 좋아요나 SNS 계정 팔로우를 누르면 부스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눈길을 끈 건 부스에선 사은품을 주로 본품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본품인 만큼 행사 참여만으로 다양한 한국 브랜드 제품을 보다 장기간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부스에 게임을 마련한 것도 재미요소로 작용했다. 정해진 시간 내 쿠션을 두드려 나온 등수에 따라 사은품을 제공하는가하면 룰렛 돌리고, 브랜드 제품에 대한 퀴즈를 맞추는 식이었다. 작고 귀여운 것을 선호하는 일본 젊은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해, 키링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는 부스도 여럿이었다. 더파운더즈가 운영하는 ‘아누아’는 부스에선 포토부스, 쿠션 버튼을 정해진 시간 안에 마구 두드리는 게임을 운영했다. 방문객들은 활동적인 체험 부스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부스에서 나올 땐 방문객들은 ‘아누아 PDRN 히알루론산 캡슐 100 세럼(30㎖)’과 ‘비타 10 포어스트릭스 미백 토닝 세럼(20㎖)’ 등을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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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행사장에선 이미 한국 화장품을 수년 전부터 사용 중이라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K팝을 통해 한국 화장품을 접하거나 높은 할인율 대비 좋은 사용감 때문에 한국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VT부스에서 만난 키도(36)씨는 “소녀시대 팬이라 한국에 열 번 정도 다녀왔다. 한국 화장품을 쓴 지는 10년 됐다”며 “할인도 많이 하고 오프라인과 달리 신제품을 빠르게 접할 수 있어서 큐텐에서 주로 구매하고 있다”고 한국어로 유창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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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대기업 브랜드들도 있었지만 국내에서 인디브랜드로 불리는 브랜드들도 다수였다. 한 부스 관계자는 “참가 부스 비용 자체가 상당해서 참가한 것 자체가 일본에서 자리 잡은 브랜드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25년째 일본에 거주중인 한국인 정미영(54)·김미일(52)씨는 “비싼 백화점 화장품도 써보고, 여기에 있는 브랜드들 제품도 써봤는데 중저가이더라도 꽤 괜찮았다”며 “고가의 기능성 제품이 아니더라도 기초화장품은 성분이 괜찮은 것을 자주 바르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포토존, 인생네컷 촬영 부스, 토크쇼 등 현장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다. 6개 이상의 부스를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면 기프트 세트를 수령할 수 있었다. 뷰티뿐만 아니라 행사 한 켠에는 농심, 삼양라면 등 K푸드 부스가 마련돼 방문객들은 라면을 1봉지씩 수령했다. K뷰티와 더불어 K푸드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보였다.
김재돈 이베이재팬 CMO 마케팅 본부장은 “메가 코스메 랜드는 단순한 뷰티 홍보 행사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K뷰티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즐기는 일본 대표 뷰티 페스티벌로 일본의 Z세대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에서 K뷰티와 일본 소비자들의 접점을 확대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