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30일 올해 3~11월 온라인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비국물 라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같은 기간 11% 증가한 국물 라면 매출액에 비해 증가 폭이 더 컸다. 지난 3년 동안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을 비교해봐도 비국물 라면이 18%로 국물 라면 14%보다 더 높았다.
분야별로 보면 파스타 라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었고 불닭볶음면(24%), 자장라면(13%) 등도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자장라면(48%)이었고 비빔면·쫄면(21%), 불닭볶음면(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컵라면과 봉지라면으로 구분해도 비국물 라면이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3~11월 매출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을 보면 비국물 컵라면이 24%로 국물 컵라면 8%보다 3배 높았다. 같은 기간 비국물 봉지라면 매출액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컵라면에선 ‘오뚜기 진비빔면’ ‘농심 배홍동 큰 사발’ ‘팔도비빔면Ⅱ’ 등 비빔면·쫄면 분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라면볶이컵’ ‘컵누들 매콤찜닭맛’ ‘간짬뽕’ 등 매콤 볶음면류 매출액도 같은 기간 94% 증가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국물 라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기준 국물 라면을 구매한 연령대별 고객 비중은 여성의 경우 60대 77%, 20대 66%로, 남성의 경우 60대 79%, 20대 65% 등으로 10%포인트 이상 차이났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이사)은 “비국물 라면은 개인의 취향대로 레시피를 만드는 ‘모디슈머 트렌드’와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중시하는 ‘펀슈머 트렌드’가 더해져 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취향과 입맛을 발 빠르게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온라인의 높은 접근성에 기반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