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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그룹 빌리지 피플(Village People)이 발표한 ‘YMCA’는 지난달 말 빌보드 댄스·일렉트로닉 차트에서 1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셋째 주에는 차트 1위에 오르며 46년 만에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20년 선거 유세 말미에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양손의 주먹을 쥐고 리듬에 맞춰 양팔을 교차하며 앞뒤로 폈다 굽혔다 하며 흔드는 간단한 동작이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이 춤 동작도 함께 인기를 끌었고, 온라인에서 해당 동영상이 확산하면서 젊은 세대까지 옛 팝송 YMCA를 찾아 듣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달 들어 구글에서 ‘YMCA’에 대한 검색량은 급증했으며,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라스트에프엠(Last.fm)의 집계에 따르면, 이 곡의 청취 횟수는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프로풋볼(NFL) 리그의 일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춤 동작을 따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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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지 피플은 2020년 2월 트럼프 당선인이 YMCA를 사용하는 것을 허락했고, 같은 해 6월에는 그룹의 리드 보컬이자 YMCA의 공동 작곡가인 빅터 윌리스가 이 노래를 틀지 말라고 트럼프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 측은 이 노래를 사용할 수 있는 정치단체 라이선스를 취득했다는 이유로 노래를 계속 사용했다.
윌리스는 이제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노래를 쓰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가) 이 노래를 계속 사용하면서 아주 좋은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