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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수석은 “어떻게 보면 정상회담보다 긴 시간을 할애에서 (윤 대통령이) 경청했기 때문에 정부도 진정성 있는 의지를 간접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만남의 의미는 무엇을 해결하고, 내놓고, 설득하기보다는 경청하고 (전공의가) 무슨 마음을 갖고 있는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단 위원장이 면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의료에 미래는 없다’는 글을 적은 데 대해 “그 한마디를 가지고 대화가 끊겼다거나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냐, 나름대로 대화했고, 경청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대화를) 이어가 보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특히 그동안 강경하게 메시지를 내던 의협이 윤 대통령과 박단 위원장의 면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는 평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앞으로도 이런 대화를 이어가면서 진지한 논의를 하는, 하나의 태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수석은 의협에서 총선 이후 여러 의사 단체와 합동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저희가 발표한 숫자는 1년 이상 꼼꼼하게 계산하고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놓은 안 이긴 하지만 의료계에서 이 부분에 대해 의견을 모아서 가져온다면 우리는 유연한 입장이고,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한번 살펴보고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그대로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의료계에서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의견을 모아온 안이 제시된다면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장 수석은 의협이 내년 입시 요강 발표 전까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한 교육부의 프로세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대화에 조건을 단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의료계에서 총선 직후 합동 기자회견을 예고 하지 않았냐,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주기를 바라고 최대한 유연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의료계에서 통일된 안을 내놓지 못하고 전공의가 다시 대화의 장에 나오지 못할 경우 면허정지 같은 법 집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조금 답답한 국면이었을 때 나온 말씀 같다”며 “일방적으로 법에 따른 원칙만 고수하거나 그럴 생각은 아니다”라고 유연한 사고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