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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교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권의 책 발간 후 지역 독립책방에서 비공개로 소규모 독자와의 모임을 갖고자 했지만 언론보도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했다”며 “이에 모임을 연기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그는 “추후 상황이 달라지면 모임을 다시 마련하겠다”면서 “책을 사주신 독자들께 감사 인사 올린다”고 덧붙였다.
정 전 교수는 당초 오는 24일 오후 5시 대구 중구 근대골목에 자리한 ‘쎄라비 음악다방’에서 북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이날 자리에서는 영시 61편을 담은 시선집 ‘희망은 한 마리 새’(스토리두잉)와 함께 옥중에서 쓴 글을 엮은 책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보리 출판사)도 소개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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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교수는 지난해 옥중에서 쓴 글을 모은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와 최근 영시 모음집 ‘희망은 한 마리 새’를 출간한 바 있다.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는 1152일 동안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A4용지 4분의 1절의 보고전 용지 뒷면에 연필로 쓴 195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희망은 한 마리 새’는 영문학자 정경심이 선정한 61편의 명시를 담은 영시 모음집이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사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영시를 골라 번역하고, 자신의 관점과 언어로 해설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