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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피해 함께 막자”…시몬스, ‘난연 매트리스’ 특허 공개

김경은 기자I 2024.01.08 09:07:32

불에 잘 타지 않는 매트리스로 선진국서 법제화
국내 법규 미비…시몬스, 2018년부터 선제 생산
공익 차원에서 업계에 개방…안정호 대표 결정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8일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난연 매트리스 기술을 침대업계 전반에 확산해 겨울철 늘어나는 화재 피해를 막는다는 공익적 목적에서다.

시몬스가 실시한 난연 매트리스의 생활화재 안전시험 모습. 일반 매트리스의 경우 발화 4분여 만에 불길이 치솟은 반면 난면 매트리스(왼쪽 위)는 불길이 자연 소멸하고 있다. (사진=시몬스)
겨울철에는 전기장판, 히터 등 전기제품에서 시작된 불길이 매트리스에 옮겨 붙어 침실 전체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매트리스는 가정 내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가구로 화재 발생 시 불이 옮겨 붙으면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 소방청에 따르면 2012~2021년 화재 사고 사망자 3098명 중 1883명(60.8%)이 침실에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난연 매트리스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재 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불길이 급속히 번져 실내 전체가 폭발적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 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미국·캐나다·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난연 매트리스 유통을 법제화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관련 법규가 미비하다. 반면 시몬스는 2018년부터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을 난연 매트리스로 생산 중이다. 이어 2020년에는 관련 특허도 취득했다.

이번 특허 공개 결정으로 침대업계는 시몬스의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관련 특허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안 대표는 “겨울철 잇따른 화재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게 됐고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특허 공개를 결심했다”며 “기업의 활동은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하는 만큼 다른 회사들도 함께 난연 매트리스로 바꿔 나간다면 결국엔 소비자들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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