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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현대건설, STC 그룹과 현지 디지털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KT는 이번 MOU를 통해 자사 디지털전환(DX) 역량, 현대건설의 스마트 건설·시공 역량, STC 그룹의 우수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결합해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스마트시티 등 현지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MOU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주관의 사우디 수주 지원단 ‘원팀코리아’가 결성되면서 시작됐다. 원팀코리아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중심으로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 해외건설협회와 120여개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들로 구성됐다.
사우디는 2016년 4월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이라는 종합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 인프라 확충과 디지털전환(DX)을 강조한 비전이어서 IDC 확장과 스마트시티 구축 등 디지털 산업의 급속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앞서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 통신우주기술위원회(CST) 위원장 및 정보통신기술부(MCIT) 고위급 인사와 IDC 사업, 자율주행, R&D 협력 등 DX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향후 한국의 디지털 전환 사례, 기술교류에 큰 관심을 가진 사우디 정부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22일 올라얀 알웨타이드 STC 그룹 대표를 만나 IDC, 스마트시티 등 향후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사우디와의 경제 협력에 대한민국 ICT 기업을 대표해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사업 경험과 ICT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그 역할에 충실히 임할 것이다. 또 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서 정부,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 그 성과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