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관공선 등 중소형 선박에 공급한 ESS의 안정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한화오션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한화오션(042660)과 함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컨테이너선 등 대형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메가와트시(MWh)급의 ESS 개발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가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ESS는 △제어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ESS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컨테이너 타입 패키징 기술’ △ESS의 화재를 즉시 감지하고 신속하게 진화하는 ‘자동소화’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내연기관과 ESS를 연동한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하면 운항 시 연료를 절감하고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한화오션은 축적된 선박 건조 경험과 친환경 선박 기술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MWh급 ESS의 실증 시험을 주도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 수조·친환경 연료 육상시험시설(LBTS·Land Based Test Site) 등 최첨단 연구시설을 시흥 연구개발(R&D) 캠퍼스 내에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실증 시험을 수행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인 친환경 선박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마켓앤드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용 ESS 시장은 2021년 약 21억달러(3조원)에서 2030년 약 76억달러(10조원)로 연평균 15.5%의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관공선·중소형 민간 선박 등에 ESS를 공급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등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이동수단) 동력체계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한화오션과도 사업 시너지를 발휘해 친환경 선박 분야 가치사슬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0여년 간 항공 엔진 전문기업으로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에 적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ESS 핵심 기술도 선제 확보해, 미래형 기추진체계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은 “글로벌 탈탄소화를 위한 ESS 패키징과 안전성 기술은 방산 분야뿐 아니라 항공·해양 산업에도 필수적인 만큼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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