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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업계는 유연탄 가격이 하향 안정화됐다는 점을 내세워 반박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동북아 유연탄의 t당 가격은 100달러 수준이었는데,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3월 343달러로 최정점을 찍기도 했다. 이에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2월 18%, 9월 14%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공개된 5월 26일 기준 유연탄 가격은 126달러까지 내려갔다.
레미콘은 시멘트의 가격 인상분을 건설사에 고스란히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어느 정도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계속된 가격 인상은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레미콘뿐 아니라 건설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에 반발하면서 직접 대응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유연탄 값이 올라 가격을 올렸다면 유연탄 값이 떨어졌으니 다시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전기요금을 이유로 내세우는데 충분히 상쇄할 수준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멘트 업계에서는 제조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전기요금 누적 인상률이 44%에 달한다고 토로했다. 연내 킬로와트시(㎾h)당 31원 수준의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어 향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연탄 가격 하락에 대해서는 “도입 원가가 절감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유연탄은 전량 수입하는데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가격 절감 효과가 상당 부분 퇴색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시멘트 가격을 올렸을 당시 반발이 거세 폭등하는 유연탄값을 인상분에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는 입장도 있다.
시멘트 가격 인상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데에도 반박한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99㎡(30평형) 아파트 1세대 평균 분양가인 4억 4000만원 대비 투입되는 시멘트 비용은 210만원 미만으로 전체 분양가의 0.48% 수준이라는 것이다.
주요국과 비교해도 국내 시멘트 가격이 낮은 수준이라고도 밝혔다. 국내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가 되서야 t당 10만원을 넘어섰지만 국제 시멘트가격 평균은 15만 4790원 수준이다. 미국은 20만 8893원, 일본의 가격은 17만 7128원이며, 브라질도 14만 2864원으로 우리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