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인베스트 바이오] 셀트리온 英익수다 지분투자로 레고켐바이오 재평가 기대

김지완 기자I 2021.05.22 13:55:08

셀트리온, 지난달 이사회 결의로 익수다 지분투자
레고켐, 지난해 익수다 총 7362억원 규모 기술수출
파마러시치, 의료기기 꾸준한 성장
셀트리온, 유플라이마 유럽 점유율 빠르게 늘 전망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5월17일~5월21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

레고켐바이오 본사 전경. [제공=레고켐바이오]


◇ 레고켐바이오 ADC 기술, 재평가 기대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1일 ‘셀트리온, 영국 익수다 태라퓨틱스 지분 투자 결정’ 보고서를 냈다.

지난 20일 언론보도를 통해 셀트리온은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영국의 ADC(항체-약물 복합체) 개발 전문 제약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이하 익수다)’에 대한 지분투자를 하기로 지난단 결의한 사실이 알려졌다. 익수다는 지난 2007년 설립된 ADC 연구개발 전문회사다.

셀트리온의 익수다 투자 결정은 레고켐바이오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익수다에 ADC 플랫폼과 CD19 타깃 ADC ‘LCB73’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각각 4578억원, 2784원에 기술이전했다.

이동건 책임연구원은 “익수다가 국내에선 생소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술이전 당시 레고켐바이오의 성과에 대한 가치 반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셀트리온의 익수다 테라퓨틱스 투자로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기술이전에 대한 가치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ADC 시장 전체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재평가를 전망한다”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선 다수의 M&A 및 기술이전 계약 등을 통해 ADC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인 된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AD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레코켐바이오의 별도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 파마러시치, 의료기기 꾸준한 성장

KB증권은 지난 20일 ‘파마리서치, 계속되는 성장’ 보고서를 냈다. 파마리서치는 재생의학 기반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다. 파마리서치는 올 1분기 매출액 34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각각 67.1%, 170.1% 증가한 수치다.

임상국 연구원은 “의료기기가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성장하고 있다”며 “꾸준한 브랜드 광고를 통해 소비자 인지도 상승을 노리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의약품 매출 기대도 높다. 임 연구원은 “현재 리엔톡스의 성장세가 정체 중이나 향후 중국향 수출 증가 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자닥신(면역증강제)물질 싸이모신알파1이 유방암 면역력 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돼 전문의약품(ETC)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KB증권은 파마리서치(214450)에 별도의 투자의견이나 목표가 제시를 하지 않았다.

◇ “유플라이마 유럽에서 점유율 빠르게 늘어날 전망”

흥국증권은 지난 18일 ‘셀트리온, 늘어나는 제품...좋아지는 마진율’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570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 시밀러 유플라이마 매출 비중이 지난 4분기 4%에서 올 1분기 26%로 확대돼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졌다. 유플라이마 높은 수익성과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33%에서 올 1분기 45%로 높아졌다.

유럽에서 유플라이마 점유율 상승을 관측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리서치팀장은 “아직 유럽에는 고농도 바이오시밀러가 없기 때문에 오리지널과 같은 셀트리온의 고농도 제품이 점유율을 빠르게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최 팁장은 “유럽에서는 렉키로나 조건부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롤링 리뷰를 진행중”이라며 “렉키로나는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중화 능력을 가지고 있고, 파키스탄과 렉키로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임상 3상은 원활히 이뤄지질 것이라 전망하며 렉키로나 판매 매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흥국증권은 셀트리온(068270)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