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만 임상1상과 마찬가지로 임상2a상에서도 모든 용량에서 심각한 독성은 관찰되지 않아 우수한 안정성은 확보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의 임상2a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는 것이 SYK 저해제의 개발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YK 저해제가 타겟하고 있는 SYK라는 단백질은 대식세포, 비만세포, B세포 등에서 각종 면역 반응 활성화와 관련된 물질이다. 특히 B세포에서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자가항체 auto Ab의 분비와 관련해 SYK 저해제는 염증물질들을 직접 타겟하는 휴미라, 레미케이드와 같은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와는 기전이 다르다.
선 연구원은 “특정 염증 물질을 타겟한 것이 아니기때문에 국소 부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류마티스 관절염 보다는 오히려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나 건선 등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회사는 루푸스, 건선 등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며 1분기 완료되는 최종 임상 보고서를 토대로 용량 증가를 통한 적응증 확장 등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에서의 유효성 입증 실패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은 신약개발 회사들의 어쩔 수 없는 리스크”라며 “다만 신약 개발 역량이 우수한 기업으로 올해 연구개발 모멘텀과 성과 발표 등에 따라 목표주가는 언제든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