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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건설업자 윤중천(58)씨가 12일 “윤 총장을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고 원주 별장에 온 적도 없다”고 밝혔다.
윤씨의 변호를 맡은 정강찬 법무법인 푸르메 대표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정 변호사는 한겨레 의혹보도 전날 오후 윤씨를 접견했다.
앞서 한겨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재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2013년 검찰·경찰 수사기록에 포함된 건설업자 윤중천씨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정 변호사는 “윤씨는 지난해 12월 (검찰) 진상조사단 검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친분 있는 법조인을 (검사가) 물어봐 몇 명 검사 출신 인사를 말해줬다”며 “윤 총장은 말한 적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과거사 진상조사단 면담보고서에 윤 총장에 대한 내용이 있다는 의혹제기와 관련해 “(만일 있다면) 높은 직에 있는 여러 명의 법조인들에 대한 친분 여부를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이름도 함께 거명돼 소통에 착오가 생겨 기재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단에서 윤씨에게 윤 총장을 아는지 여부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고 따라서 윤씨는 ‘윤석열을 모른다’고 진술한 적도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끝으로 “윤씨는 자숙하면서 결심 예정인 공판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일로 더 논란이 되길 바라지 않고, 이후 관련 수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