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분자진단업체 씨젠(096530)이 유럽 최대 규모의 학회에 참가해 ‘조합검사’를 소개하고 질병 원인을 규명하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씨젠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28회 유럽임상미생물학회(ECCMID 2018)’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씨젠은 ‘감염성 질환 진단을 위한 솔루션, 올-인-원 플랫폼 확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관련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당일 검사와 당일 보고가 가능한 원 플랫폼 분자진단 시스템인 ‘SG스타’를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감염성 질환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조합검사 솔루션을 제시한다.
조합검사는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균 혹은 비슷한 증상의 질환 원인균을 진단하는 검사 방법 가운데 하나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결핵균에 의한 증상인지 폐렴균에 의한 증상인지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다.
씨젠이 개발한 ‘SG스타’는 다양한 종류의 분자진단 시약을 하나의 장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솔루션이다. 의사가 의뢰하는 모든 검사항목에 대해 검체 종류나 검사 종류에 상관없이 다양한 동시다중 검사를 한번에 수행할 수 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환자별 맞춤형 조기 치료를 하려면 증상과 검체를 기반으로 객관적이고 정확한 검사방법이 필요하다”며 “조합검사를 적용하면 감염성 질환의 정확한 원인을 한 번에 파악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젠은 학회에서 전 세계 병원과 검사센터 등을 대상으로 폐렴과 결핵의 조합검사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원인균인 HPV와 성감염증 원인균 조합검사, 소화기 감염증(GI) 풀 패널 검사 등에 대한 국제적인 유용성을 증명하기 위한 공동임상 평가 기관을 모집한다.
ECCMID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임상 미생물 및 감염 질환 학회다. 감염 질환 최신 진단법 및 치료, 신종 감염 질환, 전염병 감염관리, 약제 내성 등을 주제로 매년 120여 개국에서 약 1만 1600여명이 참석한다. 씨젠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11년째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