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6조1290억원, 영업적자 720억원(적자전환)을 예상한다”며 “LCD가격 하락이 1분기에도 지속됐고 원달러 환율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스포츠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강하지 않았고 중국 패널업체들의 가파른 양품률 개선으로 공급과잉이 만연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폰x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8, 8플러스(+)로 수요 이전 제한됨에 따라 중소형패널 사업 성과도 시장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모든 사업부분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액정표시장치(LCD)는 노광기 생산능력에 기반한 제한적 공급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의 쉬지 않는 생산능력 확대와 TV, PC 등 대화면 기기의 만성수요부진이 계속되는 한 제품차별성이 미미한 LCD 시장에서 경쟁우위 지속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느린 생산능력 확대로 미래에도 저렴한 가격의 초대형·초고해상도 LCD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삼성의 전면발광기반 QD-OLED TV 출시 가능성은 8K 시장에서 동사의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략부재의 표본인 POLED는 기술미완성, 투자재원부족 등으로 투자자 불안감만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번 POLED 투자계획 보류결정이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 연구원은 “미래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만성적 공급과잉 상황에서 원가절감여력마저 한계에 온 LCD에서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절대적 공급부족인 OLED TV패널 가격이 언제쯤 유리한 수준으로 조정될지, 20년 OLED TV 생산능력 확대시 초대형 LCD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등에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POLED 투자도 단일 고객사만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고객사 전략이 있는지, 있다면 최근의 투자연기는 아이폰x 판매부진과 무관한 자체적인 의사결정인지 등의 의문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