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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생리대 논란에 부진 우려 여전-유진

윤필호 기자I 2017.09.12 08:30:17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2일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생리대 제품의 위해성 논란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 우려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유지(Hold)와 목표주가 105만원을 유지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식약처가 밝힌 TVOC 검출 제품 명단에 엘지유니참의 ‘귀애랑 울트라슬림날개형’과 ‘쏘피 바디피트 볼록맞춤 울트라슬림 날개형 중형’ ‘좋은느낌 좋은순면라이너’가 포함됐다”며 “LG생활건강은 엘지유니참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으며 엘지유니참이 제조생산한 제품의 국내유통 및 판매를 LG생활건강이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생리대 파문에 대해 식약처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 LG생활건강 역시 능동적인 대처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적 추정에 있어 환불이슈를 적용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사드보복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된 화장품 부문에 이어 생활용품 부문까지 소비자의 신뢰를 잃었고, 음료부문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리대 파문과 관련해 식약처는 시험과정과 유해성 여부에 대해 ‘과학적으로 신뢰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힌 상태다. 다만 이번 사태로 깨끗한나라는 소비자 신뢰와 관련해 도의적으로 릴리안 생리대에 대해 환불조치에 들어갔고, 판매와 생산을 중단했다.

그는 “엘지유니참은 식약처의 생리대 유해물질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9월말경까지는 환불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환불관련 일회성 충당금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지만, ‘케미포비아’(생활화학제품을 꺼리는 현상)로 인해 관련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마트에서 주간 생리대 판매량이 20% 가까이 감소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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