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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이스트 함경, 獨 ARD콩쿠르 한국인 첫 '1위 없는 2위'

김미경 기자I 2017.09.11 08:43:53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 독주회로 데뷔
지난해 하노버 슈타츠오퍼 최연소 단원
8월엔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정단원 임명

오보이스트 함경(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보이스트 함경(24)이 2017 제66회 뮌헨 아에르데(ARD)국제음악콩쿠르 오보에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최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은 지난 10일 독일에서 막을 내린 2017 제66회 뮌헨 ARD국제음악콩쿠르 오보에 부문에서 금호영재 출신인 함경이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2위를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상금 7500유로(한화 약 1020만원)를 받았다.

함경은 결선에서 슈트라우스 오보에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하며 공동 2위를 수상했다. 이는 2010년 플루티스트 김수연이 3위를 수상한 이후 7년만의 관악 부문 한국인 수상이자 오보에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없는 2위 수상이다.

함경은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 독주회로 데뷔했다. 서울예고 1학년 재학 중 도독해 트로싱엔 국립음대에서 니콜라스 다니엘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도미닉 볼렌베버를 사사했다.

2013년 스위스 무리 국제오보에바순콩쿠르 우승 및 청중상, 하인츠 홀리거 작품 최고 해석상을 수상했으며, 제8회 독일 만하임 리하르트 라우쉬만 국제오보에콩쿠르 1위,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 국제관·타악콩쿠르 1위 및 현대음악 위촉 작품 최고 해석상 등 유수의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013~2015시즌 베를린 필하모닉 아카데미 단원, 2014~2015 시즌 뮌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상임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 객원주자로 활동했으며 2016년 1월 독일명문 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인 하노버 슈타츠오퍼의 최연소 단원이자 최연소 오보에 수석으로 임용된 데 이어 8월에는 세계 최정상급 악단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제2오보에 정단원으로 임명된 스타 연주자가이다.

올해 경연 오보에 부문에서는 총 39명의 본선 진출자가 참여했다. 총 3개의 라운드에 걸쳐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함경을 포함한 독일의 율리아나 코흐, 뉴질랜드의 토머스 허친슨 3명이 결선에 올랐다. 공동 2위를 수상한 오보이스트 함경과 다른 2명의 수상자들은 9월 13일에 뮌헨 방송교향악단, 14일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15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의 수상자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1952년 시작된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는 기악·성악 등 클래식 전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경연 대회다. 올해는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그리고 기타 부문 경연이 개최됐다. 지난 8일 폐막한 피아노 부문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였다.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정명훈(1973·피아노 2위), 조영창(1982·첼로 2위), 서혜경(1983·피아노 3위), 박혜윤(2009·바이올린 1위), 김다솔(2011·피아노 3위), 유한승(2012·바리톤 2위), 이규봉(2012·바리톤 3위), 황수미(2012·성악 2위), 노부스 콰르텟(2012·현악사중주 2위), 이유라(2013·비올라 1위), 한지호(2014·피아노 2위), 신박듀오(2015·피아노듀오 2위), 이수연(2015·성악 2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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