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교황에 친서 전달.."한반도 평화 관심 기울여달라"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김희중 대주교를 교황청 특사로 파견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내용의 대통령 친서를 23일 전달한다. 다만 일부에서 거론된 교황에 대한 남북정상회담 중재 요청은 친서에는 없는 것으로 청와대는 확인했다.

김 대주교는 23일쯤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을 직접 만나 친서를 전달하고, 교황청 고위 관계자들도 잇따라 면담할 예정으로 문 대통령의 친서에는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준 교황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가장 먼저 찾았다. 친서에는 또 북핵 문제 해결과 함께 남북 화해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12월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중재를 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친서에 ‘남북 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교황에게 남북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한다는 내용은 친서에 담겨있지 않다”며 “2014년 8월 교황의 방한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도록 교황이 기도해주길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