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휴미라 특허소송 첫 승소 긍정적-동부

오희나 기자I 2017.03.06 08:47:4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동부증권은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특허소송 첫 승소로 유럽 출시 시기가 앞당겨 질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일(현지시간) 영국 법원에 제기한 휴미라의 류머티스 관절염과 건선 적응증 관련 특허 무효소송에서 승소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적응증에 대한 특허무효 판결을 이끌어냄으로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 측은 지난해 6월과 8월 EMA과 한국 식약처에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SB5의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휴미라는 2016년 160억달러 매출액을 올린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이며 애브비의 특허연장 전략으로 바이오시밀러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구 연구원은 “휴미라의 물질특허는 유럽에서 2018년 10월 만료예정, 미국은 2016년 12월 만료됐으나 적응증 또는 제법 특허를 통해 특허 종료기간을 2022년까지 연장시킨 상태”라며 “개발사인 애브비는 중복특허를 계속적으로 추가해 특허 종료기간을 연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중인 암젠과 코히러스가 지난해 제법특허에 대한 특허무효소송에 패함으로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출시 지연이 불가피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처방 수요가 높고 특허 장벽으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용이하지 않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가진 파이프라인 중 성공시 기대가치가 가장 높은 품목”이라며 “애브비가 보유한 물질특허와 제형특허 등 방어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허가 70여개 더 존재하고 이를 모두 반영하면 203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애브비는 계속 바이오시밀러의 출시를 저지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렌시스(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며 하지만 “브렌시스는 지난해 유럽매출액 1,000억원을 넘겼으나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신규 환자가 부족하고 플릭사비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에 이은 두번째 바이오시밀러로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 연구원은 “일단 휴미라 첫 특허무효소송 승소라는 측면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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