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9일 19대 국회를 끝으로 원내대표직에서 퇴임하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당시 당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당무에 나서지 않았던 일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사를 통해 “특히 문재인 전 당대표를 비롯한 저와 내부 논쟁을 하셨던 동지들께 정중한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문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원내대표로서의 당무를 전면 거부했다. 그는 ‘통합여행’이라는 이름의 민생 여행을 다니면서 원외에서 문 전 대표 체제를 분명하게 거부했다. 결국 이듬해 1월 45일만에 문 전 대표의 사퇴와 함께 당무에 복귀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분들 뵈오면서 다녔던 기억보다는 ‘당무거부’라는 네이밍이 너무 아팠다”며 “긴박한 1년 동안 한달여를 당을 위하고 원내를 위한 일을 하는 것이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아울러 “어떤 이유라도, 제 주장이 명분과 정당성 있었다 하더라도 서로 상처 주는 일이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런 선택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결국 내부의 대립은 우리 당이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입장의 차이였다”며 “자신의 주장을 펴나가는 데 있어서 당의 단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