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없는 명단이지만 휴대전화 번호를 비롯해 차량 번호, 외모 특징, 성적 취향과 여성의 이름, 액수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어 실제로 성매매 조직이 관리한 명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여론기획 전문회사를 표방하는 ‘라이언 앤 폭스’사가 ‘성매매 조직이 작성한 고객 명단’이라며 6만6300여 건이 정리된 엑셀 파일을 공개하자 이 파일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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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성매매 중개인이 성매수자와 나눈 대화에서 얻은 정보로 추정되는 내용, 외모나 태도 묘사 등 실제로 만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까지 명단에 담겨 있어 해당자가 실제로 성매매 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이들을 처벌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해당 명단은 라이언 앤 폭스가 직접 작성한 명단이 아닌 다른 이로부터 건네받은 2차 자료라 증거 능력이 부족하며, 현장을 포착해야 입증할 수 있는 성매매 사건의 특수성 때문이다.
또 이번 명단을 유포하는 행위는 처벌 가능성이 크다.
한편, 성매매 의심 명단 공개 소식에 인터넷상에는 벌써부터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다.
누리꾼들은 최근 흥행에 성공한 영화 ‘내부자들’의 성접대 장면을 떠올리기도 했으며, 사회 지도층부터 연예인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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