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NH투자증권은 올해 큰 인기를 누린 채권혼합형펀드는 내년에도 예금의 대체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의 주식전략을 통한 ‘플러스 α ’수익률 여부가 채권혼합형펀드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융합 등 융합의 시대에서 펀드시장에서도 주식과 채권을 섞은 혼향형 펀드가 재조명되고 있다”며 “예금금리+α 를 추구하는 은행고객들이 채권혼합형펀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조8000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채권혼합형펀드로는 6조9000억원이 유입됐다. 판매사별로는 국미은행과 우리은행 등 은행권 판매가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성향으로 유형별로는 안정성이 높은 가치주와 배당주펀드가 크게 늘었다. 뒤를 이어 제일모직(028260)과 삼성SDS(018260) 등 대어급 공모주의 흥행성공으로 자금몰이를 했던 공모부펀드로 올해에도 2조원이 유입됐다. 문 연구원은 “공모주펀드는 대부분의 투자자금을 채권에 투자하고 공모주 투자기회가 있을 때 짧은 기간 주식에 투자하는데다 대체적으로 투자 성공확률이 높아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퇴직연금펀드도 연금시장이 확대되면서 올해만 8500억원이 유입됐다. 운용사별로는 KB자산운용 성과가 돋보였다. 연초 이후 설정액 증가 상위 5개 펀드 중 4개가 KB자산운용 펀드였고 모두 동일한 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내년에도 채권혼합형펀드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이후에는 채구너금리 추세 변화 가능성이 있어 펀드 고유의 주식전략을 통한 플러스 α 수익률이 펀드 성과를 좌우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가치주, 배당주, 공모주, 롱숏전략 등 펀드 고유의 주식전략을 통한 플러스α 수익률 여부가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택할 때 투자자들의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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