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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농산물 재벌 "총선 스타는 나"..창당 2년만에 제2당 당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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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현 기자I 2013.10.27 15:05:38

부패 척결 앞세워 정치계 신예 떠올라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체코 재벌에서 정치적 돌풍으로’

총선거를 치른 체코에서 신예 정치스타가 탄생했다.

신생정당 ‘긍정당(ANO)’ 당수이자 농산물 가공업 재벌 안드레이 바비스(사진·59)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1년 창당한 긍정당은 26일(현지시간) 치른 총선에서 18.6%의 득표율을 얻어 제2당으로 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제1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에 불과 1.8% 포인트 뒤진 성적이다.

긍정당은 영어로 ‘예스’(Yes)를 뜻하는 체코어이자 ‘불만 시민 행동’의 현지 표기 머리글자를 따 당명을 지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총선에서 사민당이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이번 총선의 최대 수혜자는 안드레이 바비스 회장”이라고 설명했다.

체코 농산물 가공업체 아그로페트르그룹 회장이기도 한 바비스 당수는 이번 총선에서 ‘부패 척결’을 제1공약으로 내걸어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폐지하고 세금을 효율적으로 징수하며 의약품과 식품, 서적 등의 부가세를 감면하겠다는 내용의 혁신적 공약도 선보였다.

Andrej Babis(사진=ceskapozice)
특히 이번 총선이 지난 5월 페트리 네차스 전(前)총리의 부패 스캔들이 최대 쟁점이 됐다는 점에서 참신성을 선보인 바비스 당수가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네차스 전 총리는 여성 보좌관이 관직을 대가로 의원들에게 뇌물을 받고 군(軍)에 압력을 행사해 군 정보기관 요원이 총리 부인을 미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른 정치적 파문이 커지자 네차스 총리는 결국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났다.

바비스 당수는 앞으로 강력한 야당으로 독자 노선을 추구할 전망이다. 그는 연립 정부 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부패한 사민당과도, 증세하려는 공산당과는 손잡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체코슬로바키아 공산정권 시절 공산당원이었던 그는 화학제품을 수입하는 국영기업에서 경력을 쌓았고 1990년대초에 창업해 재산을 불려갔다.

바비스 당수는 현재 중부 유럽권에서 약 200개 기업을 경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약 69억1000만달러(약 7조3384억원)에 달한다.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는 바비스 당수 재산이 약 20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그는 전국 일간지 2개를 발간하는 출판그룹 ‘마프라’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의회에 진출하더라도 출판 등 기존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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