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무더운 여름철, 여성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가 제모다. 털 한 올 없는 매끈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 면도에서 부터 제모크림 ? 왁싱 ? 레이저 제모까지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하지만 제모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속설 때문에 제모를 망설이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대학생 김지원(21)씨 역시 ‘제모를 하면 털이 두껍게 자란다’ ‘털을 제거한 자리에 모발이 더 많이 난다’ 등의 속설로 인해 제모를 망설이고 있는 여성들 중 하나다. 그녀는 평소 다리를 듬성듬성 덮고 있는 보기 싫은 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당장 이번 여름 모면하기 위해 괜히 제모를 했다가 원래보다 털이 더 굵고 많이 자랄까 두려워 선뜻 제모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녀가 믿고 있는 제모를 하면 털이 더 굵게 자라거나 많이 자란다는 속설이 정말 사실일까?
조창환 라마르피부과 분당점원장은 “제모를 하면 털이 더 굵게 자라거나 더 많이 자란다는 속설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면도 등을 통해 제모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가는 위쪽 모발은 잘려나가게 되고 굵은 뿌리 쪽 모발만 피부 위로 드러나면서 털이 더 굵게 자라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실제로 털이 굵게 자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족집게나 모근제거기 등을 통해 털을 뽑으면 털을 제거한 자리에 더 많은 털이 자란다’는 속설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모낭당 자라날 수 있는 평균 모발 수는 평균 2~3모인데, 이 같은 모낭당 모발 수는 호르몬이나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제모를 한다고 해서 모발 수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털이 더 두껍게 자라거나 많이 자란다는 속설 때문에 제모를 꺼려할 필요는 없다. 단, 제모를 위해 면도기나 족집게 등으로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경우 색소침착이나 피부 늘어짐 ?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주의해야 하며, 제모 후에는 보습크림을 발라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이 피부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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