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4분기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 투자를 꼽았다. 35명가운데 주식투자를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꼽은 응답자는 16명(45.7%)에 달했다. 간접 투자상품인 펀드 투자와 주가연계증권(ELS)를 꼽은 전문가까지 더하면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펀드투자와 ELS 투자를 꼽은 전문가는 각각 7명(20.0%), 6명(17.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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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 삼성증권 센터장도 “주변 불확실성을 고려해도 국내 증시의 평가 수준이 역사적으로 저평가 상태”라며 “다른 국가 대비로도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다만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에 있어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위험을 다소 감수하더라도 직접 투자하는 것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펀드, ELS와 같은 간접 투자를 통해 은행권 금리를 뛰어넘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저금리와 유동성 장세를 고려하면 국내주식형펀드가 위험 대비 수익이 가장 우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영무 HMC투자증권 센터장도 “위험자산 선호도가 올라가는 것에 초점을 맞춘 펀드 투자가 유망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발행규모가 주춤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ELS 시장에 대한 추천도 잇따랐다. 홍성국 대우중권 센터장, 조윤남 대신증권 센터장, 신남석 동양증권 센터장,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 등은 ELS를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 꼽았다. 홍 센터장은 “올 연말까지 코스피가 제한된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ELS 투자를 추천했다. 임 센터장도 “ELS는 저금리를 이길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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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과대 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송성엽 본부장은 “유럽 재정위기와 가계부채 우려로 은행주의 조정 폭이 깊었다”며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은행 업종이 적정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물가연동국채와 즉시 연금 등에 자금이 몰리는 것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3000만원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절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내년 이후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 속에 물가연동국채를 찾는 수요가 늘고, 절세가 가능한 즉시연금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기존에 발행된 장기채권과 물가채 매수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