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올 1분기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206억원으로 전년대비 33.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11조79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0.6% 늘었다.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5680억원과 1조20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4%, 26.0% 증가했다.
매출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등의 중형차급과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RV차종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 질적 성장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고,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이 개선됐다.
기아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1.6% 증가한 69만830대(출고기준·해외공장 생산분 포함)를 판매했다.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11만5000대, 미국 13만8000대, 유럽 79만대, 중국 11만대 등 총 63만5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11만5373대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8.0% 감소했다. 신차 레이를 비롯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이 꾸준히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국내 경기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미국시장은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향상 등 시장경쟁력 강화로 전년동기대비 31.8% 증가하는 등 기아차 주력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4.0%까지 끌어올렸다.
유럽시장은 산업수요가 7% 이상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에도 불구, 모닝, 프라이드,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4.6% 증가한 79만대(시장점유율 2.3%)를 판매했다.
중국시장도 산업수요가 0.8% 감소했음에도 불구, 11만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4.7%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기타시장 판매는 19만4000대로 전년대비 9.9%가 증가하며 판매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아차 관계자는 "1분기 내수시장 침체를 해외시장 판매로 만회했다"면서 "특히 해외시장에서 제값받기 노력을 기울이는 등 내실경영을 펼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초 출시할 프리미엄 럭셔리 대형 세단 K9이 수입차들의 판매공세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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