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사람 별난직업]하민회 image21대표
이미지 컨설턴트의 조건..시대를 읽는 눈 필수
주고객 정치인·경영인..고집세고 명령조 일쑤
긍정적 이미지 비결은..매사 진정성을 가져라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06일자 26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살아가는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선택하고 선택받는 과정에서 삶이 달라진다.
복잡한 얽힌 관계와 결정 속에서 선택에 영향을 주는 기준, 그 사람의 능력을 더 돋보이게 하고, 많은 사람이 더 좋아하게 하는 것. 꼬집어 말하기도 어렵지만, 독특한 감정이나 고유한 느낌이 덩어리째 떠오르는 그것.
바로 이미지다. 이미지 컨설팅, 감성·개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놓칠 수 없는 기술이 아닐까. 우리나라 이미지컨설팅의 1인자로 평가받는 하민회 image 21 대표(사진)를 최근 만나 이미지의 세계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 이미지 컨설팅을 하려면
“이미지 컨설팅을 하려면 ‘시대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하 대표는 컨설팅 대상자의 호감도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동시대의 감(感)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구체적인 방안 제안하고, 실천을 위한 설득작업까지 상대의 처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그의 전문적인 손길을 기다리는 고객은 주로 기업. 또 오너나 전문경영인, 정치인들이 많다. 이미지를 파는 시대, 한 그룹의 리더라면 팔로워들(고객이나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고 직원들에게 영웅이 돼야 한다.
그들을 설득하고 변화시키는 작업은 언제나 살얼음판. “바라보는 사람이 없는 사람은 이미지에 신경을 쓸 일이 별로 없죠. 대부분 오너들은 고집이 세고,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가 별로 없기 때문에 명령조로 짧게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뜻밖에 친구들이 별로 없고, 직언을 해줄 사람이 드물어서 비서실에서 저를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럴 때 처방은 일단 많이 들어주고 공감해 주면서 자신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이들은 구체적인 증거나 합리적인 이유를 들이대야 설득당하기 때문에 녹화, 녹음 등 철저히 기록물을 남긴다. 충고는 직접적으로 하기보다는 보고서를 통해서 한다. 안 듣는 것 같아도 서류는 꼼꼼히 읽어본다. 반드시 비서실이나 보좌관을 통해서 전달하고 협업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뒤탈이 없다.
전문경영인들은 또 다르다. “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많아서 자기 자랑하는데 익숙하죠. 우리나라 조직에는 맞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우선 말을 아껴도, 절제하라고 충고합니다. 겸손하라는 얘기죠. 말을 할 때 한 박자 늦게 얘기하고,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니까 많은 말은 삼가고 계산해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죠”
소위 잘나가는 지도자들에게도 한결같은 고민은 있단다. "어떻게 하면 젊어 보일 수 있을까. 내 자식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가장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정치권과도 교류가 깊은 그는 "앞으로의 지도자는 합리적이고 삶의 여유가 느껴져서 행복해 보이고 안정감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정치인은 미래의 상징이자 대중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여야 하기 때문이다.
◇ "진정성을 가져라"
“현대사회는 모든 것이 녹음되고 녹화되고 모든 이에게 유포될 수 있는 투명한 사회잖아요. 결국, 진정성을 가진 사람만이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말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비결이다.
아울러 “유난스럽게 튀거나 화려하게 눈길을 끌기보다는 한결같은 성실한 이미지가 오히려 빛을 발한다”고 강조했다.
“외모는 수려하게 잘 생긴 것보다는 개성이나 분위기가 있는, 나름의 뚜렷한 포인트가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밝고 기분 좋은 표정이나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표정을 꼽을 수 있다.
그는 `호모 헌드레드` 시대도 준비하고 있다. 개인의 생 전체를 디자인하는 라이프 디자인과 소통을 주제로 연구 중이다. 이미지컨설턴트처럼 라이프디자인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키워내고 싶다는 포부를 가졌다.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들이 결국은 예술을 하고 놀더라고요. 은퇴를 준비하는 지인들과 공동투자해서 봄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거품이 빠지면서 이제부터 진짜 급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확신도 있고요”
◆ 하민회대표 프로필
(학력)
-HESEBA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Executive MBA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IBS 경영 컨설턴트 과정 이수
-한국 외국어대학 교육대학원 졸업
-한국 외국어대학 불어학과 졸업
(활동)
-㈜와우에이지 봄갤러리 대표, ㈜이미지21 대표
-현대지방의정연구원 전임교수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 패널
-경희대 경영대학원, 상명대학교 강의.
(집필)
-바라나시’, 2009, 포토넷
-'위미니지먼트로 승부하라', 2007, 해냄
-'이미지리더십' , 2004, 전자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