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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BMW는 졸부車..공무원들 아우디만 탄다

민재용 기자I 2011.11.15 10:26:40

아우디, 세련된 고급차 이미지 각인
BMW는 거만한 졸부 車라는 왜곡된 인식 얻어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아우디와 BMW, 벤츠를 타는 사람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은 어떻게 다를까.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 시장 중국에서 소비자들이 여러 자동차 브랜드에 대해 정형화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이는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점으로 중국 시장을 가장 먼저 선점한 브랜드는 아우디다. 특히 아우디의 A6 자동차는 공무원들의 사랑을 받으며 중국 내에서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대표적인 차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인식에 따라 아우디는 BMW와 벤츠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중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아우디 자동차 판매대수는 총 22만 7983대로 같은 기간 미국 내 판매 대수보다 두 배가량 더 많았다.

반면 아우디보다 뒤늦게 중국에 진출한 BMW는 거만한 젊은 졸부가 타는 자동차라는 인식이 고착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BMW가 중국에서 이러한 인식을 얻게 된 이유는 지난 2003년 젊은 여성이 하얼빈에서 BMW X5를 몰다 가난한 농부를 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여성이 과실 치사로 법원에서 받은 처벌은 불과 1만 1000달러의 벌금 형. 이 사건으로 BMW는 젊고 거만한 부호들이 타는 고급 차라는 왜곡된 이미지를 얻게 됐고 이로 인해 공무원 등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 상류층 인사들은 BMW 구매를 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에도 젊은 부호 층의 인기를 얻고 중국 내 BMW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총 판매대수도 12만 1614대로 전 세계 BMW 판매량의 27%를 차지하는 등 중국 시장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뷰익도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가 탔다는 사실로 인해 고급스러운 인식을 얻으며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뷰익 판매량은 총 55만대로 미국 판매량의 3배를 넘어섰다.

NYT는 중국판 트위터 시나 웨이보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중국에서 벤츠는 은퇴한 지방의 부호를, BMW는 생기발랄한 도시의 젊은 부호를, 아우디는 공무원들을 각각 연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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