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증세 석 선장, 앞으로 2~3일이 고비"

노컷뉴스 기자I 2011.01.30 18:08:24

아주대병원측 "향후 1~2일 사이에 폐렴 발생의 우려, 예의주시"

[노컷뉴스 제공] 패혈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석해균(58) 선장은 앞으로 2~3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희석(57) 아주대병원장은 30일 가진 2차 브리핑에서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말할순 없지만 낙관적이라고 얘기할 수도 없다. 향후 2~3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원장은 "수술한지 12시간이 흐른 현재 석 선장에게 나타났던 패혈증과 DIC(범발성 혈액응고이상) 증세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다"면서도 여전히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현재 심한 염증의 후유증으로 38.3도 가량의 고열이 지속되고 있으며, 여전히 인공호흡기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유 원장은 "여러 소견을 종합할 때 석 선장의 주요 장기 기능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사고 직후부터 기도 삽관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향후 1~2일 사이에 폐렴 발생의 우려가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총상에 의해 여러조각으로 분쇄된 뼈 등 골절 부위를 조기에 처치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생명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주요 장기가 정상화된 이후 골절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석 선장의 몸에 박힌 총알에 대해서는 전날 수술 당시 양쪽 허법지에서 총알 2개를 수거했고, 오만에서 수술 당시 2개를 수거하는 등 모두 4개를 수거했다고 전했다.

유 원장은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가 총알이 지나간 총구가 6개로 판단했지만 몇 발의 총을 맞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2발의 총상으로 인해 석 선장은 간 파열과 대장 청공 증상이 있었지만 오만에서의 1차 수술이 적절해 장기 기능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의료진은 판단했다.

한편 지난 29일 석 선장이 국내로 후송돼 아주대 병원에서 진행된 추가 수술에는 대통령 주치의인 최윤석 박사 등 외과 전문의들이 참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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