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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내친 김에 60만원도 넘는다`

김춘동 기자I 2009.12.02 09:56:01

연일 신고가 경신하며 60만원대 근접
실적호전·성장모멘텀 등 "재진입 무난"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포스코(005490)의 주가가 승승장구하며 1년 반만에 60만원대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철강시황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영업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인도제철소 건립 등 향후 성장모멘텀마저 부각되고 있어 60만원대 재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 상향조정도 고민하고 있다.

◇ 연일 신고가..실적이 가장 큰 모멘텀

포스코는 2일 오전 현재 장중 2% 가까이 오르며 58만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50만4000원 대비 15%가량 급등했으며, 최근 들어선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주가는 60만원대 재진입도 눈 앞에 두게 됐다.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해 5월16일 장중 60만원을 넘었으며, 종가기준으로는 2007년 12월14일 이후 60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포스코의 최고가는 지난 2007년 10월2일 기록한 76만5000원이다.
 
▲ 최근 포스코의 주가흐름(자료: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주가가 최근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올 4분기 이후 실적호전 전망을 꼽았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 1조569억원에서 올 4분기엔 1조7000억원대에 이르며 60%가량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엇보다 향후 전반적인 증시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뛰어난 실적 안정성이 가장 큰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IT업종과는 달리 최근 원화강세 역시 포스코에게 유리하다.
 
글로벌 철강시황 역시 아직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진 못했지만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어서 내년 중국을 비롯한 업황회복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 중국 철강시황 개선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 환율하락 역시 원자재 수입량이 많은 포스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포스코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크게 개선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철강업황 역시 바닥권에 있어 내년엔 본격적인 회복국면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활발한 해외진출 등 성장모멘텀도 부각

인도제철소를 비롯한 차세대 성장모멘텀도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글로벌 시장 가운데 가장 잠재력이 크고, 원가경쟁력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원재료 채굴권 라이센스 문제로 지연돼왔던 인도제철소 건설이 가속화될 경우 중국과 더불어 세계 성장센터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와 동남아시장을 선점하게 돼 가장 강력한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하반기 이익 모멘텀에다 성공적인 해외 제철·원재료 투자진행 등이 향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주가가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도 뛰어나다"고 진단했다.

전날(1일)엔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고로업체와 합작제철소 건설을 위한 MOA(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할 것이란 외신보도도 있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도에 의하면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PTKS와 조인트벤처를 6개월 내에 설립한 후 제철소 건설 공사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PTKS는 동남아시아 유일의 고로업체로 전방산업 호조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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