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1일 코스피시장이 미국증시 급락에 동조하며 1170선 안팎에서 거래를 시작하고 있다. 5일과 10일 이동평균선을 차례로 내주며 사흘 연속 조정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금융구제안 내용에 대한 실망으로 4% 이상 급락한 소식이 국내 증시에도 악재가 되고 있다.
뉴욕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부실자산 매입과 대출 확대를 뼈대로 한 금융안정책을 발표했지만 구체성과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경기부양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지만 공화당의 반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개장 초부터 달러-원 환율이 1400원선을 훌쩍 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12분 현재 전날보다 35.56포인트(2.88%) 하락한 1164.31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에 나서고 있는 가운에 프로그램 매매도 소폭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개인만이 300억원 순매수로 종목을 쓸어담고 있다.
금융주가 4% 가량 밀리며 급락세를 주도하고 있고, 철강과 IT주도 2~3% 하락하고 있다. 통신과 의약품, 의류 업종의 낙폭이 다소 적은 편이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가 5% 이상 급락하고 있고,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 현대차, LG디스플레이도 2% 대 낙폭을 기록중이다. 삼성전자(005930)와 두산중공업, KT&G, KT도 1% 넘게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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